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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록

낙산해수욕장 바람 쐬러 가자! 비가 오지만 가자! 일단 가보자!


낙산해수욕장 바람 쐬러 가자! 비가 오지만 가자! 일단 가보자!


최근 안좋은 일들이 너무 많이 생겨서 우울한 마음을 가눌대 없는 나날들이였어요.

"속초가자"

"속초가서 뭐하고싶은데?"

"몰라"

조카님이 맨날 놀러가자고 보채기만하고 대책이 없는데 바람이나 쐴겸해서 가기로 했어요.

우리동네에서 조카님을 데리고 속초까지 가려면 300키로가 조금 넘씁니다.

왕복으로 하면 700키로가 살짝 안됩니다.

바다보러 가는거면 강릉이나 서해로 가고싶지만 그냥 일단 출발합니다.

유류비를 생각해서 조금 저렴한 전기차를 빌렸어요. 

물론 중간중간 충전해야 되는데 고속도로에 충전소가 많이 바라며 출발했습니다.

다행히 중간중간 충전소가 많이 있었어요. 확인은 안해봤지만 모든 휴게소에 전기차 충전소가 있는 것 같았어요.

제가 방문한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제천 들려서 조카님 태우고 낙산해수욕장까지 7시간 걸렸습니다.

주행, 충전, 식사 정도만 하고 갔다면 4시간 정도 걸렸을거라고 생각해요.

참 쓸데없는데 시간을 많이 버리게 된 것 같아요.

아무튼 그렇게 낙산해수욕장에 거의다 도착했을 때쯤 비가오기 시작합니다. ㅠㅠ

출발했을때 조카님이 알려줘서 알고있었습니다. 내일 비가온다는 것을요.

그런데 오늘 부터 비가오다니 ㅠㅠ

낙산해수욕장에 도착하기까지 중간중간 간식을 많이 챙겨먹어서 딱히 배가 안고팟던 관계로

숙소에서 간단하게 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출을 볼 계획따윈 없었습니다. 비오는데 보이지 않을 거니까요.

그래도 오전에 일어나 창문을 열었습니다.

역시나 비가 옵니다. 대차게 옵니다.

괜히 왔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냥 운전하러 온건가 싶기도 합니다.

온건온거니까 낙산해수욕장으로 나갑니다.

나와서 보니 비가 더 많이 옵니다.

이거라도 보니 기분이 좀 괜찮아................. 지지 않습니다.

그냥 운전만 하러온 기분에 자괴감이 살짝 듭니다.

돌아갈 길을 생각하니 더 막막하기만 합니다.


집까지 네비를 살짝 쿵 찍어봅니다.

세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이 나옵니다.

렌트카 반납시간까지 중간에 충전하고 밥먹고 하는 시간도 충분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늦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서울딱 입성하는 순간분터 막힙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예정시간이 똑같이 늘어납니다.

렌터카 회사에 전화를 걸어서 반납지연을 문의합니다.

간단합니다. 돈 더 내랍니다 ㅋ

집근처에서 빌리는게 편해서 집근처에서 랜트했는데 그게 실수였던것 같아요.

저는 서울 서쪽 끝에 삽니다. 낙산해수욕장은 동해죠.

서울 동쪽에서 빌렸다면 랜트카 반납시간이 늦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에 렌트할때 동해로 놀러가는 거라면 동쪽에서 빌려야겠어요.

물론 대중교통타고 렌트카 차고지로 가는 시간이 늘어날테니 더 빨리 움직여야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