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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록

영등포 조개창고 찾기 힘들더군요.


영등포 조개창고 찾기 힘들더군요.


이번엔 요즘 핫하다는 영등포 조개창고에 가기로 했어요. 뭐 별거 있겠나 싶었죠. 무한리필집은 저랑 안맞는 다는 생각이 여전히 강하게 있기 때문에 여기도 기대를 안했던건 사실에요.

그런데 영등포는 제가 자주다녀서 잘아는데 이곳 분명히 아는 곳인데 이런 곳을 본적이 없거든요. 생긴지 얼마 안된건가라는 생각을 갖고 이곳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안간지 한 6개월 정도밖에 안됬는데 새로생긴 집들이 참 많더군요. 지도에 나온 곳을 찾아갔는데 조개창고가 안보입니다.



1층이 아닌가? 하고 고개를 올려보니 역시 3층이라서 보이지 않았어요. 영등포에 1층도 아니고 지하도 아닌데 핫한 곳이라니?

가계를 들어가니 완전 당황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요.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듯... 웨이팅이 뭐 이거 너무 많아서 딴데 갈까 하다가 이름이랑 연락처를 적고 나왔어요. 예상대기 시간은 30분 정도라고 하더군요. 그동안 영등포 근처 둘러보다가 연락받고 들어갔어요.



자리를 안내받아 들어갔더니 이용하는 방법을 안내해 주십니다. 시간적인 이야기가 없는게 시간 제한은 딱히 없는 것 같았어요. 

다른 곳처럼 조개를 알아서 갔다주는 곳이 아닌 뷔페처럼 자기가 갔다먹는 시스템이더군요. 

주의 해야할건 조개위에 버터나 치즈를 올리지 말 것. 조개가 튀면서 화상을 입을 수 있어요.

또 꼬치를 그릴에 올리지 말 것, 조개 물을 그릴위에 버리지 말 것. 조개 껍질통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 것.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내용들이에요. 물론 쓰레기부분은 분리수거 때문이겠지요.



안내문들 하나씩 쭉 읽어보는데 주의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환경부담금!

보통 오천원, 만원정도 부과하는데 이곳은 이만오천원이나 부과합니다 ㅎㄷㄷ...

너무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하더군요. 그래도 뭐 이곳 정책이니까 어쩔 수 없죠.

무한리필집에서도 보통은 잘 안남깁니다. 제가 많이 가져와서 못먹는거, 음식버리는 거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그렇다고 억지로 먹진 않아요. 억지로 먹어서 탈나면 병원비가 더 나오니까요 ㅋ



조개 비주얼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큼직큼직한 조개들을 원하는데로 가져가서 먹을 수 있다니!

그런데 가리비가 안보이더군요. 가리비 제일좋아하는뎀. 참기름 살짝 둘러서 먹으면 존맛탱인뎀

그래도 내사랑 키조개가 있고 백합 바지락 등등 이 있으니 이걸로 배를 채우면 됩니다. 

혹시나 이게 입맛에 안맞거나 물렸거나 하면 고기, 산적, 소세지 등 다른 것들도 있으니 먹으면 되요. 



여긴 조개를 치즈 퐁듀로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그런데 치즈 녹이다가 살짝 삐질 뻔 했습니다. 

모짜렐라 치즈 밑에 마요네즈가 있습니다. 맛이 비슷해서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순 있지만 약간 사기당한 기분이 들어요. ㅡㅡ;;

키조개 양념구이가 은박 종이에 준비되어 있어요. 굳이 키조개 잘라다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은박접시에 있는것은 느낌이 안나니까 ㅋㅋㅋ 키조개 껍데기에 다시 올려줘서 먹으면 됩니다.



불판은 준비해 주시는데 저희는 이걸 거의 이용하지 않았어요. 딱히 먹음직 스러운게 안보여서 거의 조개만 먹었어요. 

낙지 꼬치랑 목살을 굽긴 했는데 조개를 먹고 먹어서 그런가 맛이 있지 않더군요. 

무한리필이라서 질이 조금 떨어지는 것 일 수도 있구요. 

조개는 가리비가 없다는 것 빼면 큼직하고 실하고 싱싱하고 좋았어요.



맛있게 먹고있는데 백합이 저를 힘들게 하더군요.

제가 치아교정중인데 백합 관자가 딱 치아사이에 껴버린 겁니다. 예전에 씹는맛이 좋아서 어떤 조개든 관자를 먹었어요. 

바지락 까지도 어떻게든 끍어내어 먹었는데 큼직한 백합의 관자가 딱 하고 끼어버리니 뭘 먹어도 아픈겁니다 ㅠㅠ

그래서 화장실에서 제거하고 돌아왔는데 식욕이 뚝.... 

교정하시는 분들은 이게 뭔느낌인지 아실겁니다.



아무레도 마무리해야겠다 싶어서 라면을 먹었어요. 라면은 소스가 두가지 그치만 뭐 어차피 빨간것만 넣을 거에요.

매운거 좋아하니까요. 마무리로 라면을 먹는데도 계속 신경 쓰이더군요. 

이노메 치아교정 언제쯤 끝날런지 ㅠㅠ



굳이 따지자면 한 3판 정도 먹은 것 같아요. 조개구이 굽고 먹고 하는데 중간중간 텀이 길다보니 많이 안들어가더라구요.

무한리필은 이게 문제 ㅋㅋㅋ 영등포 조개창고 가격이 조금 비싼게 흠이지만 가격에 맞는 퀄리티를 갖고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저도 그런부분은 완전히 만족입니다. 다만 역시 무한리필은 무한리필에 한계가 있다는 것 ㅋ

술은 많이 안먹었어요.  청포도 이슬 한병. 

이게 알콜 도수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포도주스에 알콜 살짝 탄 느낌이라 쭉쭉 들어가요.



그래서 과음을 못하겠더군요 ㅋㅋㅋ

무한리필 치고 매우 괜찮은 영등포 조개창고 입니다. 

가격이 비싼 만큼 값어치를 합니다.

다만 역시 저는 무한리필이랑은 안맞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