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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대잔치

아버지 교통사고 당하셨다 / 무단횡단 교통사고 / 이대목동병원 응급실

아버지 교통사고 당하셨다 / 무단횡단 교통사고 / 이대목동병원 응급실


2019년 10월 02일 오늘은 민방위 훈련을 마치고 집에와서 밥먹고 딩굴딩굴 하고있는데 어머니가 어딘가에서 온 전화를 다급하게 받으시길레 이상한 느낌에 통화내용을 들어봤다.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전달받고 있었었다

다급하게 어머니에게 전화를 넘겨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119구급대원이었다.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했고 아버지에게 연락가능한 사람의 번호를 물어 어머니 전화번호를 받아 전화를 한 것이었다.

아버지는 집근처 횡단보도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하셨고 차대사람사고 였으며 아버지는 보행자기 때문에 갈비뼈 등 온몸에 골절이 보여지고 예상되지만 의식이 있으시고 대화가 가능하시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목동이대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며 보호자가 있어야하니 와달라고 했다.


아버지가 어머니 핸드폰번호를 불러줄 만큼 의식에 문제가 없다는 안도감도 있었다.

그렇지만 차대사람 사고이니 큰 사고가 아닐 수 는 없다. 


걱정을 안고 옷을 챙겨 입고 병원으로 출발했다.

택시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비오는 날이라서 택시가 5분 넘도록 기다려도 잡을 수 없었다.

“괜찮으실거야” 애써 침착한 척하며 오지않는 택시가 아닌 버스를 탔다.


가는 동안 형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전했다

“일단은 일하고 있어” 

“아부지 상태보고 튀어오라고 하면 그때와”

“괜찮으실거야”

당장 오지 못하는 형에게 급하게 말해서 좋을건 하나도 없으니까. 형이 당장와야하는 그런상황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으니까.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서 아버지 인적사항을 이야기하고 들어가려하는데 이미 보호자가 도착해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응급실 혼잡 때문에 보호자는 1명만 들어갈 수 있다는 것

응급실 원무과 직원과 이야기를 해보니 어머니가 먼저 들어가 있는 것 같았다.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지만 예상대로 받지 않으셨다.


그렇게 5분정도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다가 보안요원에게 양해를 구해고 출입증 없이 응급실 안쪽으로 들어갔다. 이미 한두번 방문한적 있는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이라 직원에게 묻지 않고 아버지를 찾아보았다.


휠체어에 앉아 계신 병원침상을 붙들고 계시는 어머니를 발견하고 침상에 누워계시는 어버지를 알아보았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걱정되서 아버지 발을 붙잡고 울고 계셨다


“어머니, 어떻게 왔어? 집에 있으라니까”


자기 남편이 다쳤는데 어떻게 안와보냐고 하시며 택시타고 오셨다고 했다.

맞는 말이지만 어머니는 응급실은 더 혼잡하게 만드실 분이기 문에 집에 계시라고 한 것이었는데괜찮을거라고 내가 먼저가서 확인하고 전화한다고 했는데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어머니의 휠체어를 피해 지나다니는 간호사가 눈에 보였다. 통행로를 거의 막 듯이 있었다. 피해가거나 돌아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어머니의 휠체어를 아버지 침상 옆으로 가까히 옴겨 드렸다.

남자간호사가 검사를 위해서 아버지 침상을 옴기는데 어머니가 아버지 침상을 붙잡고 놓질 않으신다. 


“어머니, 아버지 검사하러가야된데”


어머니가 여전히 침상을 놓지 않고계셔서 내가 억지로 때어 놓은 후 응급실 규정을 알려드리고 응급실대기실쪽으로 안내해 옴겨드렸다. 그리고 형에게 전화를 했다.

“아버지 위독하진 않으신데, 턱벼 부러지고 갈비 6개 나가고 무릅 골절 있어,

의식도 있고, 의사소통도 가능하시고 근데 빨리 와야 될 것 같다”


이미 출발했다고 했다. 어머니가 전화해서 울고불고 하길레 일단 출발했다고 한다.

나는 대체 뭐한거지?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내가 어머니랑 같이 움직일걸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