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동 매운짬뽕 완뽕하면 죽을지도 모릅니다.

신길동 매운짬뽕 완뽕하면 죽을지도 모릅니다.

얼마전 김조카와 함께 방문한 신길동 매운짬뽕. 예전에 한 5년전? 6년전쯤 방문하고 다신 오지말아야지라고 다짐했는데 오게 되었네요. 이유는 김조카님이 매운걸 너무너무 잘먹어서 얼마나 잘먹는지 궁금하길레 제가 아는 최강의 매운맛 집인 신길동 매운짬뽕에 대려오게 되었습니다. 우리 김조카가 여길 알고있었는 모르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사전정보가 하나도 없는 것 같아서 신나는 발걸음으로 대려왔고 따라왔습니다.

오랜만에 온 신길동 매운짬뽕 많이 변했더군요. 이곳이 그곳이 맞나 아닌가 한참 고민하다가 가계앞에 현수막으로 경고문들이 적혀있는 것을 보고 이곳이 맞겠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처음 방문했을 때는 헐음한 느낌이었는데 많이 새련되 졌내요. 안에 들어가보니 바뀐지도 한참된 것 같아요. 인테리어를 일부러 삐까뻔적하게 안한것 같아요. 예전 가계 느낌이 많이 남아있었어요. 벽에 붙어있는 사진들과 메시지들을 보니 여전한 매운 맛을 자랑하고 있다는게 느껴지더군요. 하긴 달라지면 사람들이 계속 찾아오겠습니까?

안에 들어가니 그동안 변천사가 사진이 있더군요. 저는 지금처럼 인테리어 하기 바로 직전에 다녀간거 같았어요. 신길동 매운짬뽕 포장마차부터 시작한 줄은 몰랐어요. 계란후라이도 셀프로 해먹을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예전엔 없었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우유 쿨피스를 안에서 파네요?? 예전엔 밖에서 사와서 먹어야했는데 이것도 변했네요. 전에 듣기로는 하도 길거리에 토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것들에 대핸 민원을 조금이나마 잠재울려고 우유 등을 밖에서 사오도록해서 거리에 상권을 좀 살리려는 노력같은 것을 한것으로 알고있는데 많이 바뀌었네요.

주문은 매운짬뽕 1개, 짜장 1개, 김밥 1개 했습니다. 물론 신길동 매운짬뽕 김조카가 먹고 저는 짜장입니다. 차돌박이 짬뽕이 있어서 먹을까 하다가 괜히 실수할것 같아서 짜장을 시켰습니다. 김조카는 신나서 계란후라이를 해주었어요. 잠시 후 주문한 김밥이 먼저나왔습니다. 배고프니까 일단 김밥부터 먹었어요. 김밥으로 일단 속을 좀 달래고 있으라고 했는데 김조카는 먹는둥 마는 둥 하는군요. 후회할텐데 ㅋ

잠시후 주문한 매운짬뽕과 짜장이 나왔습니다. 짜장은 그냥 그래요. 여긴 매인이 매운짬뽕이라 그런가 짜장은 완전 별로 입니다. 사장님이 매운짬뽕국물 세네숫가락정도 넣어 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그렇게 먹었더니 매콤하니 먹어줄만해졋어요. 그래도 짜장은 그냥 그렇습니다. 신길동 매운짬뽕 나온걸보니 많이 달라졌습니다. 홍합이 예전보다 많이 들어있고 양도 많아 졌습니다. 전에 먹었을때는 이거보다 훨 작았던것 같아요. 양이 작다고 무시했는데 면만 다 먹는 것도 힘들었어요. 물때문이든 단무지 때문이든 배부르더군요.

김조카... 역시 신길동 매운짬뽕 힘든가 봅니다. 먹는 속도가 너무나도 느립니다. 그래서 김밥 좀 먹어라 계란후라이 좀 먹어라 단무지좀 먹어라 물 좀 먹어라 하는데 말도 듣는 둥 마는 둥 합니다. 입이 얼얼한지 말도 잘 못합니다. 그렇게 몇 젖가락 힘들게 먹더니 화장실에 갑니다. 저는 김밥도 짜장도 다먹고 한참을 기다려도 안나오더군요. 얼마나 지났을까요. 핸드폰 만지작 하다보니 김조카 힘겹게 나옵니다. 신길동 매운짬뽕 역시 힘든가 봅니다. 몇 젖가락 먹지도 못하고 다 남겼습니다.

그런데 가자니까 못일어납니다. 배가 아파서 못 움직이겠답니다. ㅋ 예상한 반응. 저는 예전에 이걸 다먹고 위경련과 현기증을 느껴서 집까지 걸어갔습니다. 걷다보면 좀 나을 줄 알고 걸었는데 2시간 반 걸려서 집까지 걸어가는 동안 나이지지 않아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잠든 기억이 있습니다. 김조카는 위경련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우유를 하나 사맥이고 조금 기다렸는데 나아질 기미가 안보입니다. ㅋㅋㅋ 그렇게 한 10여 분이 지나서 김조카를 이끌고 신길동 매운짬뽕 집을 나왔습니다.

김조카 매운맛에 호되게 당했으니 다시는 매운걸로 저를 놀리지 않겠지요. 저는 이레뵈도 남자의 패기로 건더기는 다 먹었다는 말이지요. 국물은 진심 먹으면 죽을 것 같아서 못 먹었어요. 건더기 다먹고 두어 숫가락 국물을 먹었는데 이거 완뽕하면 진짜 사람 아닙니다 ㅋㅋㅋ 그러나 다음에 한번 더 가자고 했습니다. 차돌밖이 짬뽕 먹어보고싶어요 ㅋ 무한도전이나 티비프로들 처럼 단체로가서 매운맛 즐기면 참 좋을텐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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