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퐁 자유여행 - 반까오 한식집 남가진 - 이번여행에서도 한식을 먹는구나 ㅋ(2017/08/19)
"저녁드시러 가세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더니 우리보다 10살쯤 많아보이시는 형님(?)이 서있었다
"저도 지금 밥먹으러가는데 괜찮으시면 같이 가시죠?"
우리는 왠지 모르게 신나고 반가웠다
뭐랄까 타지에서 한국사람을 만나니까 그냥 좋았다
"드시고 싶은거 있으세요?"
딱히 계획한건 없으나 한식을 먹을 계획이었다고 말슴드리니
그형님도 한식을 먹을 예정이시라고 하시면서 앞장서서 가셨다
목적지는 반까오 남가진
여행전 검색했을때 많이 나오던 집이었다
한식집이고 맛있다고
현지인들에겐 비싸겠지만 우리에겐 한국이랑 비슷하거나 조금 쌌다
"뭐드실레요?"
"형님 드시려던거 같이 먹어요"
"그럼, 사람이 셋이니까 족발 어떠세요?"
이곳은 족발도 반만 주문이 가능하다고는 하나
혼자먹기 그렇고 해서 거의 주문하신적이 없다고 한다
"저는 김치찌개 먹겠습니다"
"술국 나온다잖아, 무슨찌개야?"
"너무 먹고싶어, 꼭 먹어야겠어"
우리가 티격태격하고있으니 형님이 귀엽다는듯 웃어보이시더니 주문을 해주셨다
"감사합니다!"
형님은 하이퐁에 업무상 출장을 오신지 3주째가 되었고
앞으로 일주일은 더 있을 예정이라고 하셨다
우린 그냥 편하게 인생이야기를 했다
나이가 10살이나 더 많지만 우리가더 어리지만
이 형님은 그냥 편하게 이야기가 하고싶었던 것 같다
아무말이라도 말이다
일주일에 3번정도는 베트남분들이랑 같이 먹고 그렇지 않은날에는 혼자서 식사를 하신다고 하셨다
가장으로서의 힘든 삶을 조금은 엿볼수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이것저것 하이퐁에서 좋은 팁같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내일이 복귀하는날이라 써먹을 일은 없었다
다먹고 들어가려는데
계산을 하시는 형님
"오랜만에 편하게 밥먹어서 기분 좋아서 사는거야, 동생들 밥사주니까 더 기분이 좋다"
"그럼 2차는 저희가 사겠습니다!"
"아니야, 오늘 많이 힘들었고 내일 또 출근해야되니까 들어가야되"
커피 한잔이라도 사드리고 싶다고 말슴드려도 들어가시겠다고 하셔서
편의점(?)으로가서 캔커피 사들고나와서 드렸다
카페 쓰어다는 편의점에서도 파는군!!!
"조금 일찍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저희도 그래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가려는데 갑자기 지갑안에 들어있는 명함이 생각났다
"형님, 한국 들어오시면 연락주세요. 비싼건 아니어도 밥한끼 대접하겠습니다!"
물론 연락이 오진 안았어 ㅋ
Jade Mon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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