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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록

베트남 날치기 후기 / 하노이 핸드폰 도난 당했을때

베트남 날치기 후기 / 하노이 핸드폰 도난 당했을때


이번에 세번째 방문한 베트남에서 핸드폰을 날치기 당했습니다.

너무 방심했던것 같아요. 첫번째는 긴장하고 다녀서 그럴일 없었고 두번째여행에서 너무 편하게다녀서

세번째 여행에서 이런일이 벌어진 것 같네요

날치기, 분실사고 조심해야 한다고 첫 여행때 많이 봣는데 제가 이런일을 당할줄은 몰랐습니다.


언제나 인간은 당한 후에 후회하죠



베트남 날치기 후기 얼마나 멍청하게 당했는지 알려드릴게요.

제가 날치기 당한 곳은 하노이 가장 번화가 호안끼엠 호수 주변이었습니다.

주말에는 차량통제하고 야시장으로 변하는 그곳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AM 04:10. 손목시계가 있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준비한 도난 방지용품 없었으며 큰길이 아닌 골목 안쪽이었습니다.

맥주골목 펍에서 나온 후 주변을 걷다가 그랩 택시를 부르는 중이었습니다.

택시가 찾기 쉽도록 근처 편의점(써클K)으로 콜을 하고 그랩 택시가 언제오려는지 그주변을 서성히며 폰을 보고있었습니다.

그때 보도블럭 밖깥쪽에 서서 폰을 들고있던 핸드폰을 오토바이 날치기 당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정신이 번쩍들면서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쫓아 달리기 시작하자마자 매고있던 힙쌕에서 짐이 하나둘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ㅜㅜ

집에가기전에 가방에 배터리랑 이것저것 만져서 가방이 열려있던 겁니다

그래도 좀더 달려따라가다가 그중에 지갑도 생각이나서 멈춰서 줏었습니다


하… 어차피 따라가도 못 잡았을거야 지갑이라도 챙겨야지



제가 지른 소리를 듣고 나오신 분들인지 친절한 베트남분들이 제 지갑에 물건을 하나둘 줏어서 저에게 주었습니다.

좀전에 당한 날치기에 대한 화도 있고 베트남사람들 다 의심스럽고 했는데

지갑, 카메라, 보조베터리, 립글로즈, 안약 등등 하나도 빠짐없이 챙겨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나를 안타까운 표정으로 위로해 주었습니다 ㅠㅠ


나중에 알게된 이야기지만 베트남 날치기는 관광객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베트남사람들도 당하는 날치기입니다.

제가 조심했어야 되는건데 방심한거죠.

소매치기를 막기위한 도난 물품들은 다이소만 가도 많이 있지만 날치기를 위한 용품은 없습니다.

본인이 잘챙겨야됩니다.


같이간 친구가 제걱정을 많이 해줬습니다.

제가 삐지는건 잘해도 화는 안내는데 제가 이미 폭발한 표정이라고 하더군요 ㅋ


핸드폰을 잃어버린 슬픔보다 정보, 사진, 기억을 잃어버린 느낌이라 너무 괴로웠습니다.

베트남와서 연락처 교환한 한국인 여행자 친구가 두명이 있었는데 그들도 같이 잃어버린 거니까요.

먼저 연락이 와주면 참 고마운 일일텐데 ㅋ



여기서부터 베트남 날치기 후기 입니다.


서클K 앞이었으니까 서클K로 들어가서 경찰서가 어디있는지 물어보니 바로 옆에 경찰서가 있습니다.

피곤한 얼굴의 공안에게 상황을 설명하는데 이해를 한건지 못한건지 피곤한 짜증나는 듯한 표정만 짓고있습니다.

그러다가 대충은 이해했는지 뭔 서류를 작성하라는 듯 내미는데…

전부 베트남 말입니다


공안이 불친절하다는 말은 들었는데 이정도일줄이야…

저희는 그 공안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아무말도 안합니다.


경찰서를 나와서 주변에 베트남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봤습니다.

영어나 번역기를 잘쓰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대화는 되는데 경찰서가서 이야기해달라니까 다 피합니다.

공안을 무서워하던가 이사람들 지은죄가 많던가 둘중 하나겠죠.


친구가 자기폰으로 대사관에 전화를 합니다.

대충 옆에서 듣는데 대사관에서 포기하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것 같더군요

내 기억들, 내 추억들 ㅠㅠ



“야, 찾는건 기대안한다고 하고 보험처리 잘되게 분실서류 필요하다고 작성하는거 도와달라고해”


전화받으신 대사관분이 베트남말을 못하신다고 합니다.

베트남대사관에 있다고 모두 베트남말 잘하는건 아닐 수 있죠. 그래요 이해합니다.


잠시후 제친구에게 전화가 옵니다. 친구가 연락처를 남기고 베트남어 되시는분이 전화달라고 했거든요.

이분도 포기하라는 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도난 서류 받는것 역시 포기하라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베트남에서 도난 신고 접수도 힘들뿐더러 외국인에게 그런서류를 발급해주는건 더 힘들거라고 합니다.

자국치안이 안좋다는 것을 외국에 알리겠다는 서류인데 발급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일단은 감사하다고 말슴드리고 전화를 끊고 집으로 갔습니다.



잃어버린 폰은 삼성 겔럭시노트8

호텔에 도착해서 ‘내 디바이스 찾기’에 접속합니다

역시나 폰은 꺼져 있죠


빡친 마음을 달래고 잠에 듭니다.

다음날 디나스파 마사지가 예약되어 있어서 거기있는 직원분에게 문의를 해봤습니다.

베트남에 2년쯤 사신분인데 대사관과 같은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폰 찾을 생각이 아니라 보험처리라도 잘하고 싶어서 그런다고 말했더니

착한 한국 직원인 ‘이민호’님과 현지인 직원분이 일끝나고 도와주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술을 한잔 사기로 했죠

이것도 경험이고 전 블로거니까 포스팅도좀 하구요



그런데 검색을 하면 할수록 비관적이더라구요.

폴리스 리포트는 받는게 거의 불가능하며 대사관에서 적극적으로 협조는 해주는데

대사관에서 보내줄 사람이 없다면?

우리처럼 관광객과 현지인 둘이서 경찰서가면 답이 없는거죠.

더 이상 여행을 망치고 싶지 않으니 포기했어요.

전 여행자보험도 들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도와주겠다고 말한 이민호님과 베트남 직원분에게 감사합니다.

혹시 이글 보시면 디나스파 가시면 이민호님 친절하다고 소문듣고 왔다고 해주세요



그리고 사진이 별로 업죠? 이유는 폰 도난 당해서 그렇습니다…


정말 이번여행으로 느낀건 여행자보험을 꼭 들어야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제 핸드폰 요금제에 분실에대한 보험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


도난, 분실 서류가 없다고 해도 보험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다만 처리가, 심사가 까다로워지고 복잡해진다는 것

한국 도착하자마자 신고접수했더니 서류작성해서 보내라고 하네요.

내일 서류작성해서 보낼 예정입니다.


잘 처리 됐으면 좋겠네요.



소매치기가 아닌 날치기는 예방이 답입니다.
1. 오토바이가 다닐수잇는 길에서는 폰을 꺼내지 않는다.
2. 오토바이가 다닐수있는 길에서 폰을  꺼내야 한다면 도로를 등지고 확인한다
3. 오토바이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릴땐 항상 긴장하고 소리가 나는 곳을 확인한다
4. 여행자보험을 든다
5. 날치기를 당했을땐 경찰서에서 도난 서류를 발급받는다.


그리고 제가 첫날 도착하자마자 친구랑 한 대화가 있더군요.
이렇게 이야기하고서도 날치기를 당하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여기까지가 베트남 날치기 후기 입니다^^

처럼 당하고 후회하지마시고 보험드세요

저처럼 당하고 후회하지마시고 보험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