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맥주거리 클럽 투어 로컬바 LocalBar
여기쯤 부터는 술에 취해서 기억도 잘 안나요. 분명 바닥났어야 하는 체력인데 또 클럽에가서 놀려고 하다니 ㅋ 이제 슬슬 나이를 생각하면서 놀아야되서 이러면 다음날 무지하게 힘들거든요. 아무튼 우리는 볼포 ball4 , 톰스바 TOM'S BAR , club 1900 를 거처 로컬바 LocalBar 로 갔습니다. 바랑 클럽에 차이가 뭘까요? 테이블 갯수인가요?
걸어서 지나가던 중이었는데 박군이 호객꾼과 로컬바 앞에서 이야기를 합니다. 클럽에서 나왔는데 클럽가게 생겼나봐요 ㅋ 박군이 먼저 구경을 좀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구경하라고 들여보내는 호객꾼.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들어가면 되는건데 왜 물어보고 들어간건지 ㅋ
박군이 바로 나오더니 너무 덥다고 합니다. 왜? 클럽이 원래 더운거 아냐? 까탈스럽기는... 더워도 너무 덥답니다. 적당히 더워야 놀지 들어가자마자 더우면 못논다고 하는군요. 맞는말이죠 들어가서 술마시고 춤추면 땀나고 덥고 당연한 거겠죠.
잠깐? 덥다는건 핫하다는 거 아닌가요? 사람이 많고 흥에 겨우면 이런거 아닌가요?
들어가봅니다. 사람들이 흥겹게 어울려서 노는게 분위기는 여기가 가장 좋습니다. 사람들은 역시 좁은공간에 있어야 더 신나보이고 잘어울리는 것 같아요. 다들 풍선들을 들고있는게 기분도 다들 해피해보이기도 하구요.
들어가자! 놀자! 헌데 박군이 반응이 별로인거에요. 지쳤나 취했나 싶어서 저도 그냥 나왔습니다. 호객꾼도 매우 아쉬워 하더군요. 여기는 너무 잠깐 봐서 확신하긴 힘들지만 제 생각엔 여기가 가장 핫한 것 같았어요. 물론 클럽이라는게 그날그날 그때그때 분위기가 다릅니다. 손님에 따라서 많이 좌우되죠. 잘노는 애들이 흥을 띄워주면 클럽 분위기가 사는거죠. 홍대, 이태원에 조그만 클럽가면 흥띄우는 애들있습니다. 클럽에서 쓰는 알바들 이거나 관계자들 입니다. 이런게 있어야 사람들이 더 쉽게 막(?)놉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바로 돌아 나와 걸었습니다. 그때 잡자기 뭔가 떠올라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박군이 좁은공간 붐비는 공간을 실어합니다. 취향적으로 싫은게 아니라 그런 곳에 있으면 불안하고 심장이 빨리 뛰고 그런다고 이야기한적이 있거든요. 근데 어둡고 비좁은 클럽을 좋아한다는게 말이 좀 안되긴 하지만 아무튼 그게 생각이나서 조금 미안하더라구요.
우리는 술도좀 깰겸 걸었습니다.
걷다보니 맥주거리 주변 뿐만아니라 호안끼엠 호수 주변으로 있는 수많은 바와 클럽을 만납니다. 더 이상 클럽은 안가려구요. 그러다가 클럽옆 보도블럭에 앉아있는 한 서양인이 박군에게 말을 건더군요. 미국사람이었는데 지역은 잘 기억안납니다. 그옆에 있던 다른 외국사람은 이집트사람, 이집트 분은 영어를 딱 저 정도 하는 것 같았어요. 어떻게 미국사람이랑 이야기가 통했는지 모르겠네요 ㅋ.
박군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집트 욕을 알려줍니다 ㅋㅋㅋ 박군도 한국 욕을 알려줍니다 ㅋㅋㅋ
"니거(Negro)랑 비슷한 뜻이니까 함부로 사용하면 안되" 친절하게 주의사항까지 알려주는 박군.
마무리로 술한잔 먹자고 이야하는 미국친구. 박군이 술은 별로 사주기 싫은가봐요 ㅋ 우린 적당히 인사하고 각자 갈길 갔습니다.
목적지는 다시 맥주거리요. 박군이 거기서는 뭐 먹을 수 있을것 같다고 했거든요.
[더 많은 이야기]
2018/11/25 - [여행기록] - 하노이 맥주거리 클럽 투어 1900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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