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퐁 자유여행 - 오페라하우스 앞 시중앙분수광장 - Fountain Square City Center(2017/08/18)

하이퐁 자유여행 - 오페라하우스 앞 시중앙분수광장 - Fountain Square City Center(2017/08/18)

우린 하이렌드 커피에서 다음스케줄은 마사지로 정했어

카페에서 구글지도로 찍어보니 가깝더라?

걸어서 15분?

그리고 하이렌드 커피 옆에 오페라하우스, 분수광장, 레쩐동상, 땀박호수가 있더라

여기는 걸어서 7~8분?

우릴 여기로 대려다준 택시기사한테 고맙더라 ㅋ

우린 하이랜드커피로 가자고만 했거든 ㅋ

하이랜드 커피는 하이퐁에 지점이 4~5개쯤 있어ㅋ

(지금보니 오페라하우스 옆에도 하나 있네... 거기였으면 좋았을텐데 ㅋ)

“일단 택시타고 마사지부터 받으러 가”

“바로 옆이라고!”

“바로 옆이면 뭐? 가까우니까 들러다 가자는 그런 한국적인 마인드를 갖지마”

어러번 시도했지만 결국 설득에 실패하고 택시를 타기로 했어

근데 막상 거리로나와 택시잡으려니 없다 ㅋ

 

“야, 날도 좋은데 좀만 걸으까?”

아메리카노 한잔하니 기분 좋아졌는지

이녀석 걷는다 ㅋ

“야, 얼마나 걸린다고?”

“10분?15분?”

"길도 좋은데 걸어가자"

"그러고보니 어제보다 길이 훨씬 좋다"

"어제 우린 일부러 현지의 험란한 로컬 길만 찾아걸은 것 같아서 짜증난다"

"너 걸음도 빨라졌다? 평소 걸음속도 나온다?"

겜돌군은 군대 갔다온 이후로 걸음이 빠르다

생각없이 따라가면 숨이 찰만큼 빠르다

날씨도 완전 좋았어

어제랑 다르게 해가 쨍쨍!

화창한 정오였어

가로수 밑 그늘을 걸으며 바람을 맞으니

뜨겁고 습한 바람도 시원하더라

"야, 여기 택시있다"

"여기서 택시타는건 싫어"

약 5분 조금 넘게 걸었고 그만큼 더 가면 트엉텅 스파다

이제와서 택시타는건 싫다 ㅡㅡ;;

그리고 바로 앞에 광장이 보인다

“여기서 사진찍어”

“여기? 그래 사진찍자”

Fountain Square City Center

Đài phun nước Quảng trường Trung tâm Thành phố

Trung Tâm Triển Lãm Mỹ Thuật Hải Phòng

우연히 멈춘 이곳은 시중앙분수광장이었다

(이때는 몰랐어 ㅋ)

뒤에 있는 건물은 하이퐁오페라하우스

 

 

"저기 세팅 해놓고 앞으로 가면 누가 들고 뛰어가는거 아니냐?”

“우린 못 쫒아가고?ㅋ”

액션캠에 조그만 삼각대를 설치하는데

겜돌군이 그러더라 ㅋ

“아 덥다. 빨리 찍자”

“진짜 덥다”

사진 10방 쯤 사사샥 찍는데 등에서 땀이 흐르는게 느껴진다

척추를 타고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우리 둘다 잼싸게 사진을 찍고 그늘로 돌아온다

그늘 하나 없는 광장 땡볕아래에서 번갈아 잽싸게 사진을 찍고 돌아온다

이 광장에 사람이라곤 겜돌군과 나 둘뿐...

밤이면 많은 하이퐁 시민들이 산책을 나오는 곳이지만

낮엔 보는것 처럼 둘뿐이었다

사람이 없어 아무런 방해 없이 화창한 하늘아래 사진을 찍어

사진은 잘나온것 같다만...

너무 덥고 지친다...

“여기서 한 100미터만 가면 레쩐동상이야”

“그래, 가자 가!”

겜돌군은 더 이상 나랑 입씨름할 기운이 없는 것 같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