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퐁 자유여행 - 둘째날 아침, 지평선을 바라보다 - 푼트호텔(2017/08/18)
전날 여독에도 불구하고 전날 그렇게 많이 걸었는데도...
난 일찍 일어나 버렸다
수면시간에 비해 컨디션은 매우 좋았다
여행지라서, 휴가중이라 그런가?
두리번 거리다 커튼을 열었다
일출은 끝났지만 아침 해가 구름을 비추는 하늘이 이뻐 보였다
창문으로 가만히 바라보다가
아직 자고있는 겜돌군이 깰까봐 문을 살짝 열어두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문을 닫으면 열어달라고 겜돌군을 깨워야되니까
우리가 묵었던 층은 7층
바로 한층 위, 8층 테라스에서 흡연이 가능하다
그치만 재떨이는 없다
방에서 재떨이를 챙겨서 올라갔다
8층엔 식당있지만 운영은 하고 있지 않다
조식이 선택사항이니까 아마 조식을 선택하면 운영을 할지도 모른다
8층엔 아무도 없었고 오늘 아침 요리를 한 흔적도 없다
테라스로 나가 난간 위에 재떨이를 놓고 담배에 불을 붙힌다
하이퐁의 아침공기와 담배를 내 가슴에 잔뜩 채웠다가 내쉰다
"콜록! 콜록!"
분위기는 이정도만 즐기자 ㅋ
지평선을 바라보며 아침 해를 찾아보았지만
구름이 많아 해는 보이지 않았다
수평선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지만
아무레도 상관없다
집 떠나면 어디든 다 좋아
방으로 돌아와서 조용히 욕실로 들어가 씻었다
"부시럭 거리니까 잠을 잘 수가 없잖아!"
"야, 그게 최대한 조심한거야"
"이게 조심한거냐? 어?"
"너 먹으라고 한식으로 조식 대령하는거 안보이냐?
"니 먹을려다가 찔려서 같이 하는겠지!"
13년 지기 친구와의 아침대화 ㅋ
우리 조식은 어제 사온 컵라면!
씻고나온 나는 배가 고파서 컵라면을 준비하는데
비닐을 찟는 소리에 이녀석이 깼다
내가 먼저 일어나서 커튼 열었을때부터 잠에서 깼단다
그리고 왔다갔다 담배, 재떨이 챙기고 올라가는 것도 알고있었고
또 문열어 놓고가서 신경쓰여서 잠을 못잤단다 ㅋㅋㅋ
난 겜돌군의 잔소리를 들으며 컵라면을 준비했다 ㅋ
"잘만 처먹네"
"오늘은 시내 관광이랑 밤문화 투어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하이퐁에 볼게 있어?"
"있긴 있어 ㅋ 일단 준비나해"
조식으로 김치 사발면 한그릇하고 겜돌군은 씻으러 갔다
준비를 다 하고 나가려는데 겜돌군이 묻는다
"야, 룸팁 얼마줘야되냐?"
"뭐... 1달라면 되겠지"
"1달라면 몇 동이냐?ㅋ"
"대충 계산해! 1달라면 천원, 천원이면 이만동"
"너무 대충 계산하는거 아니냐?ㅋㅋㅋㅋ"
"야, 근데 없다. 이만동"
"얼마있는데?"
"젤 작은게 5만동"
"그럼 오늘주고 내일부터 주지마 ㅋ"
"콜!"
Jade Mon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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