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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록

하이퐁 자유여행 - 인천공항에서 노숙하기 - 출국전야(2017/08/16)



하이퐁 자유여행 - 인천공항에서 노숙하기

출국전야(2017/08/16)



진짜 무작정 가게된 베트남 하이퐁


베트남 하이퐁을 여행지로 결정한 결정적 이유는... 저렴한 항공권!


6월에 무려 19만원이라는 저렴한 금액으로 결제했다




문제는 시간..


출발시간이 7:15분으로 너무 이르다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가는 비엣젯 항공권은 대부분 이른 아침이다


이번 하이퐁행은 너무 이른 아침인 나머지 아침일찍 헐레벌떡 출발하기 싫어서


인천공항에서 노숙을 하기로 결정했다




친구는 나보고 미쳤다 어쩌다 하더니 

공항가는 차편이 마땅치 않은 것을 확인하고 같이 노숙을 하기로 했다


공항버스 첫차를 타고오면 6시 반에서 7시 사이에 도착을 하게되는데

그럼 비행기 탑승시간이 촉박하다



 



나보다 먼저 도착해서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나를 기다리는 친구

역시나 핸드폰 게임을 하는 나의 친구

이친구는 정말 깨어있는시간 대부분을 폰게임을 한다

이동하면서, 카페에서, 술마실때 계속한다


이 겜돌이 녀석

(이하 이녀석을 겜돌군이라 하겠다 ㅋ)



공항에 도착해서 일단 배낭 무게부터 확인했다


난 5kg대, 겜돌군은 4kg대


 이거시 남자의 가방인가?ㅋ



항공사 창구가 열려 있었다면 발권을 하고 출국장 안으로 들어갔을테지만

역시나 밤 10시에는 열지 않았기에 들어갈수 없었다



출국장 안이였다면 좀 더 편하게 노숙할 수 있었을텐데


출국장 안에는 침대처럼 누워있을 수 있는 쇼파가 마련되어있는 곳이 두곳있다


면세점 있는 층에서 한층 더 올라가면 있다



출국장 외부도 깔끔하고 넓고 많은 밴치가 있음으로 뭐 노숙하기에 불편하진 않다



 



우선 편의점 커피 한잔 마시고

우리는 밥을 먹기로했다

둘다 퇴근하고 짐만 챙겨서 바로나온거라 배고팠다

난 짐도 이날 쌌다 ㅋ



이거저거 하다보니 시간이 벌써 12시가 되어 연곳이라고는 롯데리아랑 KFC, 편의점 뿐이였다


컵라면이 먹고싶었으나 따뜻한 물 구걸하기 귀찮아서 포기

주변 음식점에서 들어가서 따뜻한 물을 구걸하거나 내부의 정수기를 이용하면 된다



우린 KFC로 가기로 했다

갔는데... 줄이 급 길어졌다 ㅡㅡ;;

상주직원 할인이란 글이 보인다

아무래도 근무교대시간이랑 겹친것간다 ㅠㅠ


"롯데리아 갈레?"


"싫어"


까다로운자식... 그냥 처먹지...



치킨마요 비스무리한 메뉴가 있어서 주문하려는데 안된단다

예상은 했다

이시간에 되는 메뉴 한정되어있겠지


걍 버거세트 두개시켜서 먹고 올라와서 밴치에 자리를 잡았다



"나 예민해서 발소리만 들어도 깨는데..."


"그럼 깨있어. 나 잘라니까"



 



먼저 자리에 누으니 갬돌군도 눕는다

겜돌군은 게임을 하고있으나

 뭔가 불편해 보이는 모습에 괜히 나 때문에 같이 노숙하는것 같아 미안했다


괜히 안쓰러운 마음에 튜브형 목베게를 꺼내주었다



 



그런데 몇초 안지나서 잠들었다 ㅡㅡ;;

정말 한 10분만에 잠들었다


예민하다며! 이자식아!

베게 뺏을까?!


난 너무 잠들면 푹자서 못 일어날것 같기도 하고

갬돌군도 너무 잘자고 있어서 

내가 밤을 새기로 했다


다행이 내 폰엔 '왕좌의게임 시즌7'이 담겨있었으니까


담아둔 왕좌의게임을 다 봤는데도 시간은 아직 3시...


버틸만은 한데 몸이 너무 무겁다



 





Jade Monkey